경기역사문화유산원이 오는 4월부터 선감학원 공동묘역에서 유해발굴 작업에 들어간다.

선감학원은 경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의 섬 선감도에 위치했던 소년수용소로, 일제강점기 말기인 1941년 10월 조선총독부 지시에 의해 세워져 1982년까지 40년 동안 강제노동과 구타, 굶주림 등 인권유린 피해가 자행됐던 공간이다. 생존자를 제외한 수용 피해 아동은 약 4천700명에 달한다.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은 선감학원 옛터 해당 부지 공동묘역에서 4월부터 본격적인 유해발굴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감학원 옛터 해당 부지(약 9만㎡)는 과거 아동 숙소, 관사, 우사, 염전창고 등 건물 11개동이 남아 있다. 

이지훈 경기역사문화유산원장은 "그동안 일부 진행한 선감학원 관련 수용 피해자 유해 발굴조사에서 치아나 신체 일부만 발굴된 바 있다"며 "선감학원 공동묘역은 선감학원 수용 피해자뿐만 아니라 일반주민들까지도 포함된 공동 묘소로 피해자 유해발굴과 조사, 신원확인 등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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