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갑은 지난해 현역 오영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무주공산 된 선거구다. 진보 정당이 내리 깃발을 꽂은 진보 강세 지역이지만 보수 성향이 강한 원도심을 포함했다. 이번 총선 의정부갑에서 영입인재 1호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와 대통령실 전 정무1비서관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가 정면 승부를 벌인다. 역대 의정부시 선거를 통틀어 첫 번째 여성 후보간 맞 대결에서 두 후보는 지역 현안을 해결할 공약으로 유권자 표심을 공략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

박지혜 후보는 영입인재 1호임에도 의정부갑에 출마선언을 한 뒤 국민경선 과정에 당당히 임해 의정부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소개한다. 지역구 출마를 자처하며 의정부를 선택한 이유는 의정부를 더 나은 도시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강인한 의지와 애정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세운 공약이 의정부를 지속가능한 도시로 도약시키고, 성장과 발전을 견인할 비전을 꼼꼼히 담았다고 자부했다. 

박 후보의 1호 지역 공약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에 디자인 융복합 시티 조성이다. 디자인산업과 미래에너지, 역사관광, 복합문화쇼핑 클러스터를 만들어 지역순환경제를 촉진시킬 계획이다. 그는 "CRC는 의정부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핵심 자원으로 부지 활용 계획을 실현시키는 방안이 가장 시급하다. 오랜 기간 국가 안보를 이유로 불편과 희생을 감수한 의정부시는 현재 재정으로 부지 이전을 완료시키기 어렵다. 국가가 책임을 가지고 무상이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국회에 입성하면 관련 부처와 CRC 무상이전을 목표로 협력체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무상이전에 필요한 특별법을 마련해 의정부 성장과 발전을 이끌 부지로 다시 탄생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 전문가로 평가받는 박 후보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재생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성장 산업 육성은 전 세계 거대한 흐름이라고 말한다. 그는 "국내 탄소중립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원 근거가 되는 한국형 IRA법을 제정해 의정부에서 미래에너지 산업을 육성할 목표를 세웠다. CRC 디자인 융복합시티조성과 함께 부지에 미래에너지 연구시설 조성과 기업을 유치해 의정부를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 변화시키겠다"고 청사진을 펼쳤다.

또 지역 현안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 "경기북부지역 미래 성장의 분기점 노릇을 하는 동시에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22대 국회에서 당과 당선자들과 함께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민의를 촘촘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새로운 의정부를 만들 선택은 박지혜’ 라는 슬로건 아래 의정부에 새롭고 유능한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의정부갑에서 전의를 불태운다.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

전희경 후보는 의정부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며 걸었던 모든 길과 그 곳에서 마주친 이웃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의정부갑 출마로 이끌었다고 말한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6선을 할 정도로 당 입장에서는 수도권 험지로 분류된 곳이지만 고향이 처해진 현실이 너무나 절박해 외면하지 못해 도전장을 냈다고 설명한다.

전 후보는 "지난 28년 동안 민주당이 의석을 가져간 의정부갑은 개발 적기를 놓치고 난개발 된 채 삶의 질이나 경제·교육 여건이 열악해졌다"며 "정치가 의정부를 생각하며 존재해야 하는데, 의정부가 정치인의 자리 때문에 존재한다는 지역 비판이 많다. 주민의 삶은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력에 달렸다"고 했다.

그는 의정부의 새로운 성장시대를 만들 3대 키워드로 일자리창출, 교통혁명, 주거명품화를 제시했다. 대통령과 집권여당 관심이 의정부시에 모아진 이번 총선이야말로 시 발전과 개발 적기라고 주장하며 집권여당에 힘 있는 국회의원만이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가는 SOC 사업을 현실화시킨다고 목소리를 낸다. 당선되면 CRC에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해 디자인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 디자인대학 유치로 일자리 창출과 문화와 예술화를 동시에 추진한다고 약속했다. 세부적으로 특별법상 부여하는 규제특례와 고도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의정부를 디자인산업과 교육특성화도시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그는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을 약속했다. 그는 "행정과 재정 자율성을 확보할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설치돼야 규제를 풀고 재정 뒷받침을 받아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고 재정이 자립한다. 경기분도 원샷법으로 혁명적 규제해서 방안을 마련하는 책임정치를 실현하겠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그는 "현재 의정부에는 자신의 모든 자산을 쏟을 애정과 역량을 갖춘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연습이 필요 없는 정치인으로 국회의원,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으로 쌓은 경험과 실력으로 고향 의정부 가치를 올리고 시민에게 자랑스러운 의정부를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의정부=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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